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캠핑의 모든것이 좋았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하늘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일어났는데 꿈에서 캠핑장을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캠핑장 예약하고 출발했습니다. 유치원땡땡이, 태권도땡땡이라며 좋아하는 아이네요.
날씨가 이런데 어딜안가면 너무 아쉬울것 같았어요. 마침 아는 형도 캠핑중이라 바로 예약했습니다. 평일이라서 당일 예약이 가능하더라구요.
아이와 둘만 가니 짐을 간소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타프스크린도 안치고 원터치 텐트하나로 버텨 보기로 했습니다. 날이 좋으니까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모래밭도 있네요. 삽질 놀이기구도 있어서 삽질 체험도 시켜 줬어요.
바로 옆에 축구장도 있어요. 공도 여러개 준비 되어 있어서 잘 놀 수 있었어요. 여자 아인데 축구하는걸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수영장. 날씨가 좋으니 수영하기도 너무 좋더라구요. 대형 수영장이 있는데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거의 전세낸듯 놀았답니다.
여기는 놀이방이에요. 여기는 에어컨에 선풍기도 있어서 더우면 여기 들어와서 휴식을 취하며 이것저것 가지고 놀더라구요. 오락기도 있어서 잘 놀았어요.
눈에 보이는 곳에 놀이방이 있으니 아이 혼자서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혼자서 돌아 다닐 수 있다는게 재밌었나봐요. 왔다 갔다 반복하네요.
아이들이 노는 동안 점심을 먹었죠. 역시 캠핑장에서 낮술은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천왕산삼주라고 시골에서 한병 얻어 왔는데 맛이 기가 막힙니다.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네요.
담덕 돼지고기 김치찜에 막걸리 한잔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 먹다가 갑자기 사진 생각이 나서 찍었어요.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맛이 좋더라구요. 고기 잡내도 없구요. 캠핑에는 간편요리가 최고인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속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힐링타임을 즐기다가 저녁 준비를 했어요. 오늘 저녁의 메인은 한우 랍니다. 정육점에서 오늘 잡았다고 해서 사왔다고 하네요. 이건 살치살.
그리고 이건 등심이에요. 고기가 엄청 빨갛더라구요.
등심부터 구워봅니다. 숯불에서 구워 먹을건데 좀 얇게 썰어서 아쉬웠네요. 추석 물량으로 미리 작업해놓아서 이렇다고 하네요.
한우는 미디움레어 정도의 굽기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는 것 같은데요. 아이들 용이라 좀 많이 익혀 봤어요. 역시나 좀 질기더라구요.
등심을 빠르게 해치운후 살치살로 변경 했어요.
아이들도 배가 부른지 잘 안먹길래 살치살은 한점씩 구워 먹기로 했어요. 역시 좀 덜 익혀서 먹으니 부드럽고 괜찮더라구요. 너무 많이 샀는지 한우가 남아 돌았어요. 이런 날이 올줄이야.
한우를 옆에 두고 양념갈비를 구워 보았답니다. 숯불이 많이 약해져서 토치로 직화로 바로 구웠어요. 정말 잘 구워 지더라구요. 역시 양념갈비는 배신 안하는것 같아요. 한우를 남겨두고 다들 갈비를 드시더라구요.
밤은 길고 술은 많기 때문에 느끼함을 잡아줄 떡볶이가 나왔어요. 박막례 떡볶이인데 맛있다고 추천해서 사왔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요즘 밀키트 음식들 참 잘나오는것 같아요.
역시 캠핑의 꽃은 불멍이지요. 장작을 이렇게 마구잡이로 태워줘야 제 맛입니다. 예전에는 산에서 나무 캐다가 장작으로 썼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불멍하려면 나무를 사야 하지요.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캠핑을 오는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자연에서 온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불멍까지 하면서 힐링 하는 시간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무언가를 계속 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있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귀하네요.